사진=정인권 기자
션윈공연을 본 사람이라면 션윈이 표현한 중국의 5000년 역사와 문화에 반한다. 특히 중국 지역마다 다른 문화를 형성하고 있는 소수민족의 무용까지 한자리에서 볼 수 있어 사람들의 감탄을 자아냈다.
광주무용협회 장연향(張連香) 부회장도 이날 중국고전무용과 중국의 역사를 한자리에서 보고자 문화예술회관을 찾았다. 무용가 답게 그녀는 무용수들의 내면의 표현에 대해 주목했다.
“션윈예술단이 심성에 관해 많은 수양을 한다고 들었습니다. 무용은 마음의 수양이 있어야 그것을 몸으로 표현하고, 얼굴로 표현하잖아요. 한국에서도 인성교육을 많이 하고 있지만 션윈예술단은 정말 많은 수양을 하고 있다는 것이 느껴졌습니다”
무용가의 눈에는 무용수들의 동작 하나하나에 베어 있는 수많은 노력도 보였다고 전했다.
“수양과 더불어 그동안 엄청난 기교연습을 했을텐데, 그 훈련이 얼마나 고됐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우리는 한눈에 보지만 그들은 수많은 연습 속에서 이런 것들을 해냈을텐데, 정말 대단하다는 생각이 들어요”
그녀는 기억에 남는 장면으로 ‘사오정을 제압하다’를 꼽았다. 우리에게 익숙한 서유기 이야기를 재현한 점이 많은 사람들의 공감을 이끌어 냈다는 것. 또한, 소림사 스님들의 코믹한 연기도 좋았다고 한다.
“우리에게 익숙한 이야기들이 많은 공감을 줬어요. 티베트의 광활한 춤도 지역의 특성이 살아있어 인상적이었구요. 특히 션윈은 부드러운 표현력을 통해 문화와 역사를 재현했는데 오늘 이 공연을 보면서 우리가 그동안 했던 무용들에 대해 다시 한번 되돌아 보는 계기가 됐습니다”
그녀는 중국에서도 많은 작품들을 관람했지만 중국의 기교만을 볼 수 있어 아쉬었다고 했다. 그러면서 션윈은 서정적인 면, 강한 면 등 다양한 정서를 기교를 통해 표현하고 특성 있게 무대가 구성돼서 정말 좋았다고 전했다. 나아가 신이 전한 문화라고 하는 중국의 ‘신전문화’에 대해 느낄 수 있었다고 했다.
“션윈을 보고 무용가로서 배운 점이 많아요. 우리도 우리의 전통을 시대별로 체계화시켜 한눈에 볼 수 있는 공연을 만들어야 한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현대사회는 너무 현대적인 쪽으로만 기울고 있는데 고전적인 것을 바탕으로 현대적인 부분을 조화시키며 아우르는 부분이 정말 좋았습니다. 전통문화를 세계에 알리고 있는 션윈예술단을 통해 많이 배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