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정인권 기자
경남도립미술 초대 관장과 창원대학교 예술대 학장을 역임한 창원대학교 미술학과 황원철 명예교수는 9일 창원에서 열린 션윈예술단 공연을 관람했다. 2009년 션윈예술단이 창원을 찾았을 때 션윈공연을 본 후 그는 매년 션윈공연을 관람하고 있다.
저명한 서양화가이기도 한 황 교수는 션윈의 무대배경과 연출에 깊은 인상을 받았다고 말했다.
“무대배경은 영상물을 활용한 가상현실기법으로 실제와 혼동할 정도로 고도의 예술적 기술을 가지고 있어요. 이렇게 특유한 기법으로 무대공연을 한 것이 우리나라에서는 처음입니다. 충분히 관중을 사로잡는 능력이 있습니다. 또, 무대 공간이 현대화되어 있고 음향효과도 잘 되어 있어요.”
그는 가장 인상 깊었던 장면으로 프로그램 ‘사오정을 지혜로 제압하다’의 배경화면을 꼽았다. 이 프로그램은 사오정이 인간세상에 떨어져 사람을 잡아먹는 요괴노릇을 하다 관세음보살의 교화를 얻어 불문(佛門)에 귀의한다는 이야기다.
황 교수는 이 무대의 배경인 흙빛 강물에 숨어있던 사오정이 요괴로 변해 물 밖으로 튀어나오는 장면이 아주 생생했다며 “무대 배경의 색 보정 작업이 정말 잘 되어 있었습니다”라고 이유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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