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도연구가 최윤자 씨는 공연 보기 전날 꾼 꿈을 이야기하며 벅찬 감동을 이야기했다. (사진=김국환 기자)
7일 대구 수성아트피아에서 열린 션윈예술단 공연이 막을 내린 후 많은 관객들 속에서 다도연구가 최윤자 씨를 만났다.
공연이 어땠냐는 기자의 질문에 기다렸다는 듯 최 씨는 “오… 제가 어제 꿈을 꿨어요”라고 말했다. 꿈이라니 공연을 꿈꿨다는 것일까. 최 씨는 이어 간밤에 꾸었던 꿈을 이야기하기 시작했다.
“오늘 본 이 공연을 어제 꿈에서 보았어요. 공연의 한 대목 한 대목이 꿈에서 나왔어요. 부처님 몇 분이 나오기도 했고, 한 부처님이 여러 부처님을 모시고 나오기도 했어요. 오늘 공연을 보는데 너무 감명이 깊어서 눈물이 나려고 했어요.”
자신을 불교신도라 소개한 최 씨는 꿈에서 보았던 장면을 공연장에서 보고 상당히 놀라워했다고. 최 씨는 “이 공연이 제게 무언가를 보여준 것 같은 생각이 들었어요.”라며 흥분감을 감추지 못했다.
“오늘 정말로… 많이 뜻 깊었어요. 제가 항상 사경(경문을 베껴 쓰는 것)을 하는데, 기도며 사경이며 제가 하는 것을 열심히 해야되겠다고 생각했어요. 자비로운 사람이 되고 남에게 베풀고 배려하면서 사는 삶을 더 행하고 살아야 되겠다는…”
차 연구를 위해 티베트와 윈남을 여러번 가봤다는 최 씨는 푸른 초원을 배경으로 다기를 머리위에 놓고 춤을 추는 티베트 여성들의 무용 ‘정완무(頂碗舞)’나 티베트의 눈덮인 고원을 배경으로 한 티베트 남성들의 무용 ‘신을 위한 춤(爲神以舞)’ 등을 보고 가 본 곳이라 공연에 대한 느낌이 더 새로웠단다.
“중국에는 소수민족이 굉장히 많잖아요. 이런 많은 문화들을 공연을 보면서 다시 공부한 것 같습니다. 사실 중국문화에 대해서 사람들이 모르고 넘겨왔던 것을 하나하나 관객들에게 깊이 있게 심어주는 것 같아요.”
션윈을 보면서 “5천년 중국문화를 우리나라의 문화와 비교해보고 배우게 됐다”는 최 씨는 공연 전날 꿈까지 꾸었으니 인연이 깊은 것이 아닌가라는 기자의 말에 “오! 그런 것 같아요. 너무 좋았어요”라며 활짝 웃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