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정인권 기자
대구 수성아트피아에서 5일 내한 첫 공연을 시작한 미국 ‘션윈예술단(神韻藝術團, Shen Yun Performing Arts)’이 7일 호평 속에 공연을 마무리했다. 션윈은 6년째 대구를 찾고 있다. 매년 입소문을 듣고 션윈공연장을 찾는 관객이 많은 것도 바로 그 때문이다. 이 지역 관객에게 션윈의 이름은 익숙했지만 션윈이 주는 감동은 새로웠다.
션윈은 5천 년 동안 하늘과 신을 공경하고 바른 마음가짐으로 살아가던 중국인의 전통가치관과 충과 효, 인의예지신(仁義禮智信), 진·선·인(眞·善·忍) 등 인류가 지켜야 할 아름다운 사상을 20여 개의 프로그램에 담아낸다.
놀라운 것은 션윈이 모든 프로그램을 매 시즌 새롭게 바꾼다는 점이다. 프로그램에 맞춘 수백 벌의 의상과 수 십 곡의 창작곡, 아름다운 최첨단 그래픽 배경화면과 안무도 새롭게 탄생한다. 익숙한 요소를 매년 새로운 모습으로 이 완벽하게 풀어내는 션윈의 내공은 공연을 처음 보는 관객이나 여러 번 본 관객 모두에게 경이로움을 안겨줬다.
(왼쪽부터) 정삼현 동아대 명예교수, 송인섭 대구테크노파크 원장, 서진길 한국예총 울산지회 고문. (사진=정인권, 김국환 기자)
올해로 두 번째 션윈을 관람한 정삼현 동아대 명예교수는 “하늘의 뜻을 땅에서 보는 것 같다”라며 공연 중 눈물을 흘렸다고 말했다. 그는 “권선징악을 다룬 사오정의 이야기에 정말 눈물을 많이 났다. 악이 언젠가는 꼭 징벌당한다는 사실은 인간을 인간답게 살게 하는 가장 좋은 방법이라고 생각한다. 현대 사회가 발전하는 것은 좋기는 한데 좋지 못한 방향으로 가는 것도 있다. 션윈공연은 그런 것을 개변하는 바탕이 될 것이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대구테크노파크 송인섭 원장은 션윈을 “환상과 창의력 그리고 사는 즐거움을 주는 공연”이라고 소감을 밝혔다. 그는 “이 공연은 상상하게 만든다. 예술은 과학기술자에게도 정말 필요한 영역이다. 평소 기술과 문화를 융합하는 것을 구상하고 있었는데 공연을 보고 내 생각이 맞다 하고 환호했다”고 덧붙였다.
지인과 함께 공연장을 찾은 민속죽염 최규태 대표는 션윈은 사람의 영혼에 아름다움을 심어주고 한 단계 고양할 수 있는 공연이라고 언급했다. 그는 “선녀나 권선징악 등 우리가 자라면서 들은 이야기, 머릿속에 늘 상상했던 것을 션윈에서 봤다. 정말 아름답게 표현됐다”라며 “션윈의 아름다움을 보며 우리도 저렇게 닮아갈 수 있겠구나 생각했다”고 말했다.
前 울산문화원 원장을 역임하고 사진작가로도 활동 중인 서진길 한국예총 울산지회 고문은 올해 작년과 똑같은 자리에서 션윈공연을 관람했다. 서 고문은 공연이 작년보다 더 박진감 넘치고 감동적이었다며 “션윈의 자연주의와 믿음, 가슴에서 우러나오는 선량함을 예술로 잘 표현한 것 같다. 정말 황홀하고 기분이 좋았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그는 또 무용수의 모습에도 깊은 인상을 받았다며 “동작은 인간으로서 한계를 벗어나 신에 가까울 정도로 많이 수련 됐다. 내공이 쌓여 있는 일상적인 몸짓이 하나의 예술로서 표현된 것 같다”라고 말했다.
호평 속에 대구 공연을 마친 션윈예술단은 9일 창원, 11일 광주를 거쳐 16일까지 인천과 서울에서 10회 공연을 남겨두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