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전경림
4월 6일 대구를 찾은 미국 션윈예술단 내한공연이 이틀째를 맞았다. 특성화 자율학교인 포항여자전자고등학교 하애덕 교장은 이날 션윈 공연이 열리는 대구 수성아트피아를 찾았다. 하 교장은 작년 션윈공연을 본 학교직원이 자신에게 공연을 추천했다고 말했다.
“공연이 정말 좋았어요. 중간마다 해설이 있어서 이해하기 수월하고 중국을 이해하는 데 많은 도움이 됐어요.”
하 교장은 공연 중 가장 인상 깊었던 부분으로 무대연출을 꼽았다.
“서유기 프로그램이 정말 좋았어요. 무대와 동영상이 배치가 잘 됐어요. 화면과 무용수가 조화를 이루며 정말 생동감이 있었습니다.”
한 학교를 운영하는 관리자이자 교육자로서 그는 션윈이 전하는 메시지에도 깊은 감명을 받았다고 덧붙였다.
“프로그램마다 스토리가 있어서 굉장히 재밌었어요. 천상과 지상이 함께 어우러진 느낌이었어요. 사오정이 등장하는 이야기에서도 죄를 많이 지은 등장인물이 좋은 분을 만나서 바뀌고 또 불도의 길을 가는 그런 부분이 참 좋았어요.”
중국을 많이 다녀온 하 교장에게 중국은 익숙한 나라였다. 하지만 그는 공연을 보고 중국에 대한 생각이 바뀌었다고 말했다.
“저도 중국을 많이 가보고 했지만 단순하게 중국은 큰 나라 정도로 생각했어요. 또, 중국은 다민족이 어울려서 사는 곳이잖아요. 하지만 다 이해를 못 하고 항상 우리와 접한 그 면만 봤었거든요. 그런데 아까 당태종이 소림사에 가서 육식을 먹게 해줬다는 이야기와 중국고전무에 대한 사회자의 설명을 통해 중국에 대해 상세한 내용을 알게 되니까 더 재밌었어요.”
하 교장이 관리자로 있는 포항여자전자고등학교는 올해 교과부 지정 학교폭력 없는 학교, 행복한 학교 만들기 오케스트라 운영 지정학교로 교과부 장관상을 받았다. 그 덕분에 션윈오케스트라를 보는 그의 시선은 남달랐다.
“오케스트라가 연주하는 모습을 눈으로 볼 수는 없지만, 소리는 들을 수 있으니까 우리 아이들도 션윈 오케스트라를 보면 많은 도움이 되지 않을까 싶었어요. 정말 우리 아이들에게도 공연을 보여주고 싶고 직원들도 다 봤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