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현지시각) 저녁 뉴욕 링컨센터에서 열린 ‘션윈 2012 월드투어’ 앙코르 공연에서 관객들이 박수를 보내고 있다. 촬영=다이 빙 기자
수요일인 지난 18일(현지시각), 뉴욕 링컨센터 데이비드 코크 극장을 메운 관객들은 5000년 중국의 전통문화에 감탄을 금치 못했다. 지난 1월 같은 장소에서 5회 공연이 모두 매진된 ‘션윈 2012 월드투어’가 몇 달 뒤인 4월, 7회 공연으로 링컨센터를 다시 찾았다. 첫 공연은 매진에 가까웠다.
“공연이 믿어지지 않을 정도로 놀랍습니다. 진작 했어야 했어요.” 미국국토안전부에서 일하는 에드월드 맬도나도 씨는 “미국에서 화교 사회는 커다란 부분을 차지한다”며 “이런 큰 공연을 통해 화교 사회를 알게 돼 너무 좋다”고 소감을 밝혔다.
주택보존 및 개발 지역책임자인 단리 사이먼 씨도 “션윈 공연을 보면서 역사 저 너머에 있는 느낌이었다”며 고대 중국으로 시공간 여행을 다녀온 것 같다고 언급했다.
‘채널13’의 프로듀서인 질 맬도나도 씨는 무대 위의 색상과 무용수들의 정확한 동작에 찬사를 보내며 “거의 압도적이었다”는 소감을 밝혔다.
션윈예술단이 제공한 중국고전무용 동영상에 의하면, 중국고전무용은 호흡에 따라 움직이는 것이 특징이다. 동작의 멈춤, 제스추어, 공중제비, 회전, 점프는 정확하고 매 동작에 의미가 있다. 중국고전무용은 고대 연극에서 시작돼 황실에서 전해 내려오면서 매 시대의 지혜를 흡수했다.
션윈예술단(神韻藝術團)은 세계적으로 가장 풍부한 표현력을 갖춘 중국고전무용을 주요 예술형식으로 채용하고 있다. 2006년 뉴욕주에서 출범해 올해 6번째 월드투어에 나선 이 단체는 무용, 오케스트라 음악, 독주 등 모든 프로그램에 중국 신전(神傳)문화의 깊은 의미를 담은 것이 특징이다. 이 단체의 월드투어 공연은 매 시즌 전 프로그램을 새로 창작하기 때문에 매년 공연을 보는 ‘마니아’ 층도 형성되고 있다.
이 공연은 올해도 80여 개국을 순회하지만 아이러니하게도 중국에서는 아직까지 공연을 열지 못하고 있다. 현재 대륙에서 사라진 5000년 중국 전통문화를 부활하는 것을 사명으로 하기 때문이다. 중공 정권은 문화대혁명 등으로 중국 전통문화를 체계적으로 파괴해왔다. 이 공연은 지난 2010년 홍콩에서 사전에 전석이 매진됐지만, 중공 정권의 압력으로 공연 6일 전에 취소되기도 했다. 당시 티켓을 구매한 상당수는 중국인이었다.
션윈예술단이 지난 3월부터 1달가량 대만에서 공연할 때 많은 중국인이 이 공연을 보기 위해 대만을 여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홍콩에 거주하는 교수 시(習)모 씨는 대만에서 공연을 보고 “모든 프로그램이 참으로 훌륭했다. 이것이 진정한 중국문화다”라고 션윈예술단 홈페이지에 관람평을 남겼다.
이번 뉴욕 공연 주최측 ‘션윈 프로모션 인터내셔널’의 피아-마리아 노리스 대변인은 “우리는 대만에서뿐만 아니라 이곳 뉴욕에서도 흥미로운 현상을 봤다”며 “중국에서 공연을 보러 온 사람들이 있었다”고 언급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