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일 저녁 션윈예술단 공연이 열리는 고양아람누리를 찾은 관객들(사진=이유정 기자)
29일 저녁, 경기도 고양시 아람누리 극장에는 미국 션윈예술단의 공연을 보기 위해 많은 관객이 모였다. 1부 공연 후, 극장 로비 한편에서는 중년 여성 4명이 환한 얼굴과 밝은 목소리로 이야기를 나누고 있었다.
그들은 션윈공연을 여러 해 보아 온 지인(여의사)의 제안으로 신년 모임 겸 공연관람을 하게 됐는데 기대 이상이라고 이구동성으로 말했다.
중국 전통공연을 처음 보았다는 재향여성군인협의회 민병숙 회장은 “공연이 매우 신비스럽고 너무 좋았다. ‘뭇 왕들이 주(主)를 따라 내려오다’를 보면서 우주가 열리는 듯한 느낌을 받았다”고 소감을 말했다. 또, 민 회장은 중국무용이 기교가 많은 것 같다며 “의상도 아주 특이하고 화려해 한번 입어 보았으면 좋겠다. 중국문화나 음악을 접할 기회가 거의 없었는데 앞으로 중국을 좋아하게 될 것 같다”라고 꿈을 꾸는 소녀와 같은 모습으로 이야기했다.
일행 중에는 노미혜 진저(GINGER) 친환경연구소 대표도 있었다. 노 대표는 “지루하고 긴 겨울에 전체적으로 밝은 색깔의 무대를 보니 봄이 느껴진다. 무대에 미디어를 많이 이용해 중국을 직접적이고 사실적으로 보는 것 같았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노 사장은 어려서부터 자주 접해 온 손오공과 저팔계 이야기 ‘손오공이 저팔계를 제압하다’가 재미있었다며 환상적인 중국의 공주에 대한 동경도 느낄 수 있었다고 덧붙였다.
또, 노 대표는 “션윈공연은 중국을 쉽게 이해하고 자연스럽게 배울 수 있는 좋은 공연”이라고 말했다. 특히 어린 아이들에게 많이 보여 주면 좋겠다며 서둘러 공연장 안으로 들어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