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하로 떨어진 날씨에도 고양아람누리로 향하는 발길은 끊이지 않았다. 부산, 대구에 이어 29일 경기도 고양시에 입성한 션윈(神韻)예술단은 오후 2시 각계각층 관객들의 환호 속에 고양 공연의 서막을 열었다.
이날 부인과 함께 아람누리를 찾은 임권택 영화감독은 “아주 재미있었습니다. 대단히 훌륭한 공연이었습니다.”라며 특유의 느린 말투로 운을 뗀 후 ‘2시간 남짓의 짧은 시간 안에 5천년 중국문화가 아주 다채롭게 연출되었고, 정말 신운(神韻)이 깃든 것 같은 흥과 멋과 아름다움이 잘 보였다. 꼭 한번 볼만한 공연이다’라고 말을 이었다.
임감독은 또 ‘정말 잘 훈련된 무용수들이 여기 무대에 있는 것 같다’라며 ‘서양악기와 중국악기가 충돌 없이 아주 조화롭게 융화된 션윈오케스트라의 음악이 중국의 옛 문화를 현대의 감각으로 만들어 내는 데 큰 기여를 하는 것 같다’라고 말했다.
제일 칭찬하고 싶은 것이 ‘미술’이라는 임감독은 “무대미술(백스크린)로 표현된 청나라 궁궐의 웅장함과 당(唐)나라 궁녀들의 배경이던 누대와 정자 등 여러 군데의 배경이 아주 잘 되었습니다. 그리고 무대 위의 사람이 스크린 안으로 들어갔다가 나오고 하는 연출이 자칫 잘못하면 관객에게 노출이 되거나 조잡할 수도 있는데 감쪽같이 너무 잘되었고 훌륭했습니다.”라며 션윈예술단 공연에서 받은 감흥을 총체적으로 풀어냈다.(사진=이유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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