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양화가 박분자(왼쪽) 씨와 서양화가 김영호(우측) 씨는 아들과 함께 22일 오후 2시 션윈 공연을 보기 위해 대구 수성아트피아를 찾았다. 사진=이유정 기자
2011 시즌 션윈(神韻) 대구공연 이틀째인 22일, 수성아트피아 용지홀 로비에서 동서양 화가 부부를 만났다. 대구시 문화예술 자문위원으로 활동하는 서양화가 김영호(金榮浩) 씨와 그의 부인 동양화가 박분자(朴分子) 씨다.
아들과 함께 션윈을 관람한 화가 부부는 직업에 걸맞게 션윈의 디지털 백스크린에 깊은 관심을 표했다. 김영호 씨는 “배경이 정말 훌륭하다”며 “특히 색감이 따스한 느낌을 줘서 공연을 보는 내내 마음을 편안하게 해줬다”고 미소지었다.
박분자 씨는 웅장하고 시원한 맛이 있는 백스크린이 영화 같은 느낌이기도 하지만 또 다르다며 그 독특함에 감탄했다. “사실적인 표현에 화면이 움직임이 있어서 영화 같다는 건데, 또 다른 느낌이다”며 “배경, 음악, 무용이 조화를 이뤄 하나가 된 ‘완전한 종합예술’이었다”고 언급했다.
김영호 씨는 션윈이 담고 있는 풍부한 메시지에 대해 느낀 바가 있었다. “한국적인 시각에서는 권선징악 같은 측면을 볼 수 있었다”는 그는 파룬궁 박해 등 현대 역사를 다룬 무용극이 특히 와닿았다고 밝혔다. “내가 알고 있는 일이 예술로 표현된 것을 보니 더 깊은 감동을 느꼈습니다.”
션윈은 중국고전무와 민속, 민족무용 등 무용과 성악, 오케스트라 음악, 디지털 백스크린으로 구성된 모든 것이 매년 새로 제작된다. 때문에 션윈을 찾는 이들 중에는 해마다 관람하는 ‘션윈 마니아’들이 있다. 김영호 씨도 “내년에는 지인들을 데리고 와야겠다. 내년에는 또 다른 내용일 것이 아닌가”라고 말했다.
박분자 씨는 ‘감동’이라는 단어 외에 션윈을 보며 느낀 것들을 말로 표현하기 어려워했다. 그저 공연을 보는 내내 나이드신 어머니가 생각이 났다는 그는 “한 마디로 너무 감동적이라 지인들에게 꼭 보라고 권하고 싶다”며 눈을 빛냈다.
션윈 한국공연은 앞으로 대구에서 4회 공연을 남겨두고 있다. 올해 한국을 찾은 션윈국제예술단은 22일 저녁 7시 30분 공연에 이어 25일까지 대구 무대를 마치고 29, 30일에는 고양 아람누리 아람극장 무대에 오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