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저녁 부산문화회관에서 션윈예술단 부산 공연이 막을 내렸다. 중국 전통문화를 선보이는 션윈의 공연에는 천상의 선녀와 서유기의 손오공, 진시황제를 지키던 병마용이 한 무대에 되살아났다. 신개념의 최첨단 배경화면과 출연진이 만들어 내는 풍경에 객석에서는 막이 바뀔 때마다 탄성이 터져 나왔다.
지인과 함께 공연장을 찾은 부산 동명대학교 관광경영학과 박수자 교수는 션윈에 대한 소감을 묻자 “전율을 느꼈다”라고 입을 뗐다.
“외국을 갔을 때나 혹은 한국에 들어오는 뮤지컬을 많이 보잖아요. 하지만 이렇게 전율을 느낄 정도의 공연은 아니었던 것 같아요. 오천 년 중국 역사와 21세기를 한 무대에서 표현했다는 게 인상적이었어요.”
션윈예술단은 표현력이 다양한 중국 고전무에 영웅의 이야기와 전설, 현대 중국의 현실을 담아 인류가 지켜야 할 가치관과 아름다움을 이야기한다. 이 과정에는 수십 명의 단원이 일사불란하게 움직이며 그림 같은 장면을 연출하기 때문에 가능하다. 박 교수는 이 점을 놓치지 않았다.
“공연홍보팀을 통해 공연을 알게 됐어요. 그때 홍보 동영상 CD를 한 장 얻었어요. 단원들이 열심히 연습하는 모습이 좋아서 학생들에게 소개하려고요.”
박 교수는 션윈공연을 관람하고서 단원들의 노력이 어떤 결과를 만들어 내는지 확인할 수 있었다.
“무대에는 무용단원들의 피나는 노력이 깔려 있다는 것을 짐작할 수 있었어요. 학생들에게도 ‘열심히 하면 결과가 이렇게 나온다. 그런데 그냥 노력이 아니고 정말 피나는 노력을 해서 전체 단원이 하나로 움직이는 모습이 와 닿았다’라고 이야기하고 싶어요.”
학생을 가르치며 늘 하는 일이 기획과 구상이다 보니 공연을 보는 눈도 남달랐다.
“오천 년 중국 역사와 21세기를 한 무대에 표현했다는 게 인상적이었어요. 제목과 내용이 잘 어우러졌고 제목도 정말 잘 지었어요. 또 (사회자가) 설명도 잘해서 보는 사람이 누구든 ‘아! 이거구나!’라고 느낄 수 있게 한 것 같아요.”
박 교수는 주변 사람들에게 공연을 꼭 추천하고 싶다며 “정말 이 자리에 와서 천상에 있는 느낌을 느낄 수 있었으면 좋겠어요”라고 덧붙였다. (사진=이유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