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명디자이너 노마 카말리(Norma Kamali) 지난 16일 링컨센터 데이비드 코흐 극장에서 션윈예술단공연을 관람했다.(사진제공=NTDTV)
“의상과 복장이 가장 인상 깊었어요.” 유명 디자이너 노마 카말리는 400여 벌이 넘는 션윈의 핸드메이드 의상을 본 후 이렇게 말했다. 보그지 편집장 질 스패들링 역시 지난 16일 링컨센터 데이비드 코흐 극장에서 션윈공연을 관람했다. 두 사람은 다양한 중국 소수민족의 화려한 복장에 감탄했다.
무용 의상도 제작하는 카말리는 “직물과 의상 그리고 소매가 동작을 더 아름답게 할 수 있고 이야기를 전할 수도 있다는 것을 알았어요”라고 말했다.
무용수가 입은 실크 의상은 무용수의 움직임을 하늘거리고 풍성하게 보이도록 디자인됐다. 카말리는 길고 풍성하게 하늘거리는 무대의상을 눈여겨봤다.
“소매가 리듬의 일부가 되고, 의상이 전체 세트의 일부가 됐습니다. 이것이 정말 놀라웠어요.”
카말리는 뉴욕 출신으로 FIT 대학에서 일러스트레이션을 전공했다. 1978년에는 오모 카말리라는 회사를 설립, 상상력이 풍부한 작품을 발표하기 시작했고 스포츠 웨어를 일상복으로 바꾸는 데 선구자적인 역할을 했다. 1982년에 그녀가 디자인한 ‘패캐이지’라는 흰색의 레저 웨어는 혁신적인 패션으로 극찬을 받기도 했다. 1983년에는 미국 패션디자이너협회가 선정한 ‘올해 가장 뛰어난 디자이너’로 선정되기 했고 60년대부터 비비안 웨스트우드와 양대산맥을 이루는 여성 디자이너로 활동하고 있다. 카밀라는 코스모폴리탄 잡지의 커버를 장식한 수영복과 메트로폴리탄 뮤지엄에서 열린 베니티페어 영구 콜렉션에 전시된 낙하산으로도 유명하다.
수 십 년 동안 미국, 영국, 호주 등지에서 보그 편집장을 맡은 스패들링은 청나라 만주인 의상이 등장했던 무대 ‘청 황실의 공주들’에 대해 언급했다.
“청 황실 의상은 정말 아름다웠어요.”
상하이 여행에서 최근 돌아온 그녀는 션윈이 현대 중국의 현실을 묘사한 것이 정말 인상 깊었다고 말했다.
션윈예술단이 선보이는 대부분 작품이 중국의 역사, 전통, 전설을 다룬다. 하지만 몇몇 작품은 전통 심신수련법인 파룬궁을 수련하는 사람들이 그들의 믿음 때문에 박해받는 현대 중국의 현실을 담기도 했다. 션윈예술단은 중국공산당 정권하에서 철저히 파괴된 중국 전통문화를 예술을 통해 되살리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중국 고전무와 중국의 문화적 유산은 서양에서 태어난 화인 무용수를 통해 명맥을 유지하고 있다. 카밀라는 충격적일 만큼 놀라운 기술의 춤에서 이런 전통을 느낄 수 있었다고 말했다.
“사람의 몸은 아주 많은 형태를 만들 수 있어요. 션윈은 이를 다양하게 풀어내는 방식이 정말로 장관이더군요. 춤과 우아함에 대한 중국식 해석과 몸이 만들어 내는 모든 형태가 정말 아름다웠어요.”
션윈뉴욕예술단은 지난 16일 뉴욕 링컨센터에서 열흘 동안 열린 공연을 모두 마쳤다. 마지막 날인 16일에는 관객이 몰리며 모든 자리가 매진됐다. 세 개 공연단으로 구성된 션윈예술단은 전세계를 동시 순회한다. 션윈뉴욕예술단은 19일 뉴욕 슈넥타디에서 공연을 한 후 26-30일까지 워싱턴D.C. 케네디 센터 오페라 하우스에서 공연을 이어갈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