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만종스님@김국환 기자 |
4일 유니버셜 아트센터에서 열린 션윈예술단 관객들 중에는 회색빛 옷을 입은 스님들이 눈에 띈다. 미래사회와 종교성 연구원의 만종 스님도 동료스님과 함께 이곳을 찾았다. 나지막하고 차분한 음성으로 그는 “감동적인 순간이었다”며 말문을 열었다.
“무엇을 위해 살아야 하는지,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를 알려준 귀한 시간이었습니다. 정말 감사합니다. 이 세상을 사는 동안 참된 것을 찾지 않으면 정말 무의미한 삶이라는 것을 잘 일깨워주는 내용이었습니다.” 그는 테너 관구이민의 노래 “그대를 위한 유감 남지 않도록”의 가사들 가운데 감동적인 내용이 많았다고 말했다.
션윈예술단의 공연 중에는 무용극과 성악을 두루 감상할 수 있다. 총 21편의 프로그램 중에 그는 마지막 작품인 “진상을 아는 것이 구도 받을 희망”을 백미로 꼽았다. “진상을 알아야만 구원받을 수 있는, 우리가 모두 천상에서 내려온 존재들인데 이것을 잃어버리고 어둠 속에 미망 속에 갇혀 있다는 것을 잘 보여준 것 같다”고 말했다.
션윈예술단은 다른 무대공연과는 다르게 스크린을 사용한다. 무대라는 공간을 뛰어넘어 스크린의 장면과 연결시켜 극을 보다 생동적으로 보여준다. 그는 “배경화면과 무대에서 나오는 장면들을 절묘하게 연결시킨 점은 정말 감동적이었습니다. 양쪽 무대에서 나오는 배우들이 스크린을 통해 다시 천상으로 날아 올라가는 장면. 정말 감동적이었습니다.”
승려인 그는 인생의 참된 의미를 찾아 왔다. 아마 그에게 션윈 공연은 그가 걸어갈 수행의 길에 새로운 방향을 제시한 것일 게다. “진리를 추구하고 올바르게 살아가는 것은 매우 어렵습니다. 마치 서리가 내려야 국화꽃이 빛나고, 낙엽이 지는 추운 겨울이 와야 잣나무와 소나무가 푸르름을 내는 것처럼 말이에요. 하지만, 진리를 추구하는 길은 신성하고 거룩한 길이기에 현세의 어려움은 하나의 티끌과 같습니다. 제가 사실 초청받아 이 자리에 왔지만, 션윈예술단공연을 통해서 오히려 제가 구원 받은 느낌입니다. 참되게 사는 것, 진리를 따라 사는 것. 제게 션윈은 새로운 길을 알게 해주었습니다. “
이청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