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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토록 극적이고 아름다운 공연은 처음”

2009년 02월 01일
▲ 작년에 이어 션윈 공연장을 찾은 자연염색박물관 김지희 관장@정인권

31일 션윈예술단은 두 번째 공연을 시작했다. 자연염색박물관 김지희 관장(前 대구 가톨릭대학교 미술대학장)은 작년에 이어 올해도 션윈 공연장을 찾았다. 자연염색에 관해 김 관장의 지식과 열정을 따라갈 수 있는 사람이 또 있을까. 김 관장은 염색 작품으로 1988년 유네스코 공예상 대상(WCC UNESCO 본부)을 수상하기도 했다. 작년엔 인도에 이어 대구에서 두 번째로 열린 “국제 자연염색 심포지엄 및 전시회”의 운영위원장을 맡아 성공리 막을 내렸다.

염색 전문가답게 그녀는 공연 의상의 색채에 대해 먼저 입을 열었다. “작년엔 색감이 화려했는데 올해는 은은하고 자연스러워진 것 같아요. 그리고 도구도 많았는데 올해는 요즘 공연 추세에 맞게 애니메이션을 통해 극적인 장면을 연출하면서 단순하게 만든 것 같아요.”

김 원장은 션윈예술단이 전통과 현대를 잘 접목했다며 “극적인 장면, 즉 의미가 담겨 있는 연극이나 무용을 통해 교육적인 효과도 높인 것 같아요. 효녀(뮬란)가 아버지 대신 군대 가는 내용을 담은 무대나 붓의 유래를 담은(신필의 전설) 이야기 같은 거요.”

그녀는 디즈니 애니메이션 “뮬란”으로 만들어지기도 했던 화목란(花木蘭)의 이야기, “목란종군”의 한 장면이 가장 아름다웠다고 말했다. “효녀가(뮬란) 바느질을 하면서 나왔던 배경이 정말 시골 분위기가 물씬 나는 아름다운 정경이었다.” 김 원장은 부채로 봄꽃을 만들거나 긴 소매로 춤을 추던 장면도 인상적이라며 그녀의 패션쇼에서도 응용해 보고 싶다고 덧붙였다.

션윈의 공연에선 우리에게도 익숙한 뮬란이나 제공스님, 서유기, 이백의 이야기를 무용극으로 만날 수 있다. 김 원장은 이런 고전을 통해 사람들이 한 번쯤 전통에 대해서 생각해 보기를 바랐다. “요즘은 교육이 너무 경제적인 면이나 기술적인 면에만 치우치다 보니 도덕적인 면, 철학적인 면이 자꾸 줄어들잖아요. 경제와 기술을 발전시키면서 옛날에 있었던 전통적인 효나 진선미라는 걸 그대로 지켜갔으면 좋겠어요. 자꾸 잃는 게 안타까워요.”

김 원장은 션윈 무대 위 여인들의 아름다운 몸짓도 인상 깊었다고 말했다. “요즘은 여성도 점점 남성화되어가고 있잖아요. 그런데 옛날 여인들의 우아한 움직임, 여성스러움 그 자체를 볼 수 있다는 건 아주 아름다운 일이죠. 그리고 지켜갈 수 있다는 것도요. 요즘 사람들도 그런 걸 지켜가면서 현대화시키면 어떨까 싶어요.”

션윈예술단 공연이 시작되기 얼마 전 그녀는 션윈예술단 공연의 성공을 기원하는 축사를 보냈다. 두 번째 션윈 공연을 감상한 김 원장은 “종합적인 예술이잖아요. 이 기회에 많은 사람이 션윈 공연을 봤으면 좋겠어요. 아이들도 데려와서 전통이 무엇인지도 보고. 저도 중국에 가서 전통 공연을 봤지만 이만큼 극적이고 아름답고 넓게 펼쳐내는 것은 못 봤어요. 이 기회에 꼭 보라고 권하고 싶습니다”라며 새로운 메시지를 보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