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션윈예술단 내한 공연 이틀 째인 31일, 수성아트피아는 관람객으로 발 디딜 틈 없이 붐볐다. 영화배우 강신성일과 자연염색박물관 김지희 관장, 손현 이사장 등 많은 문화계 인사가 자리를 함께 했다.@김국환 |
첫날의 열기를 이은 공연 이틀째, 대구 수성아트피아를 찾은 수많은 관람객의 션윈공연에 대한 감동과 찬사가 공연장을 뜨겁게 달구었다. 부산, 창원을 비롯한 인근 지역에서도 많은 사람이 공연을 보려고 공연장을 찾았다.
한국 영화사의 한 페이지를 장식한 원로 배우이기도 하며 현재 대구국제뮤지컬페스티벌 이사장을 맡고 있는 강신성일 씨는 “예술단원들의 재능은 대단하다. 매우 아름다운 색깔이 작품을 더 돋보이게 해줘서 시간가는 줄 모르고 잘 봤다”며 공연이 재미있다기보다는 너무나 아름답다는 이야기를 몇 번 강조하였다. 또 흔히 볼 수 없는 티베트, 몽골 등 소수민족의 문화도 접할 수 있어서 다른 그 어느 공연보다도 좀 색달랐다고 감동을 전했다.
손 현(孫 鉉) 자연염색 박물관 이사장은 “전체적으로는 색과 율동과 음악이 잘 조화된 하늘로부터 내려온 안갯속에 묻혀서 예술이 탄생한 듯한 느낌을 받았다. 망치와 낫으로 무장된 괴한들로부터 핍박을 받는 파룬궁 수련자의 슬픈 이야기를 아름다운 예술로 승화시키는 재능을 가졌다”며 찬사를 아끼지 않았다.
독일에서 카바레트(음악 무용 미술 문학 등 여러 표현양식이 포괄된 다원예술장르)로 활동하는 김주권 씨는 테너 관구이민이 부른 “그대를 위한 유감 남지 않도록” 노래를 듣고 “인생에 대해 누구나 자기의 견해를 가지고 있다. 그러나 그것을 마음속에 새기는 사람은 극히 드물다. 우리가 세상을 살면서 “유감”이라는 말을 참 많이 쓴다. 서로 유감이라고 표현하면서 서로가 남에 대해 용서할 줄 모르고 남에 대해 받아들일 줄 모른다. 우리는 스스로 자신에게 유감을 가져선 안 된다고 본다”며 공연을 보고받은 깊은 감동을 설명했다.
“아시아, 동양의 문화는 불교, 도교, 유교의 가치가 예절이나 일상생활의 모든 것에 아주 깊이 배어 있다. 생명존중, 자비와 사랑, 자연과 화합해서 조화를 이루면서 살아가는 정신을 아름다운 예술로 승화하여 수준 높은 공연으로 표현하였다”라고 최우원 부산대학교 철학과 교수는 공연을 본 소감을 말했다.
전직 3선 국회의원이자 변호사인 이치호 씨는 “현대에 옛 신화와 역사를 맺어주고 전통문화를 제대로 복원시키고 있다는 느낌을 받았다. 위대한 작업을 하고 있네요”라고 했다.
부산문화회관과 부산시민회관 관장을 역임한 안본근 씨 또한 “고전과 현대를 아울러 표현한 종합예술로 예술을 통해서 사람들에게 용기와 희망을 줄 수 있는 공연이었다”며 공연을 본 소감을 밝혔다.
“우리도 해봤으면 싶더라고요. 무용수들이 손에 긴 천을 가지고 추는 춤을 우리도 자연염색 패션쇼 같은데 응용을 해보고 싶어요.” 자연염색박물관 김지희 관장의 말이다. 전통적인 것만 보여주면 지루할 수도 있는데 션윈공연은 전통적인 요소에 현대적인 요소를 더했고, 부채를 가지고 봄꽃을 만들어 내는 그 부분이 정말 아름답다고 했다.
저명한 서양화가이자 창원대학교 학장을 역임한 황원철 명예교수는 서유기의 삼장법사와 손오공의 이야기를 다룬 “금후항요(金猴降妖)”와 취중의 중국의 대시인 이백이 선녀들의 아름답고 감동적인 무용을 본 후 격동된 마음으로 한편의 천고의 걸작을 써내는 “이백취주(李白醉酒)”를 가장 인상적인 작품으로 꼽았다.
석종대 부정선거감시단 단장은 “션윈예술단의 대구, 서울 공연과 더불어 전 세계 80개 도시 순회공연으로 전 세계에 자유와 민주주의를 꽃피우는 계기가 될 것”으로 확신한다고 말했다.
공연을 본 각계각층의 찬사가 이어진 가운데 일요일 공연은 이미 매진되어 좌석을 구하기 어려운 상태로 션윈공연에 대한 뜨거운 열기와 관심을 다시 한번 확인시켜 주고 있다. 대구에서의 공연은 월요일 저녁공연을 마지막으로 2월4일(수)부터 서울공연을 시작한다.
공미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