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서던 스피어 작전’ 발동…중남미 마약테러조직 정조준
2025년 10월 18일, 캘리포니아 오션사이드의 미 해병대 캠프 펜들턴 기지에서 열린 미 해병대 창설 250주년 기념식에서 피트 헤그세스 미 전쟁장관이 연설하고 있다. | Mario Tama/Getty Images 미국 정부가 라틴아메리카발 마약 밀매 조직을 겨냥한 대규모 군사작전에 돌입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직접 지시에 따라 피트 헤그세스 전쟁장관은 12일(이하 현지시간) ‘서던 스피어 작전(Operation Southern Spear)’의 개시를 공식 발표했다.
헤그세스 장관은 사회관계망 서비스 X(옛 트위터)를 통해 이번 작전이 “미국 내로 유입되는 마약의 흐름을 차단하고, 자국 안보를 위협하는 ‘마약테러조직’을 제거하기 위한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트럼프 대통령이 행동을 명령했고, 전쟁부가 그 명령을 실행하고 있다”며 “합동특수임무단 서던스피어와 미 남부사령부가 주도하는 이번 임무는 본토를 방어하고, 라틴아메리카의 마약테러조직을 제거하며, 우리 국민을 죽음으로 몰아넣는 마약으로부터 조국을 보호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라틴아메리카는 미국의 이웃이며, 우리는 그것을 지킬 것”이라고 강조했다.
헤그세스 장관은 다만 구체적인 작전 일정이나 초기 단계에서의 군사 행동 계획에 대해서는 밝히지 않았다. 이번 작전은 새로 창설된 합동특수임무단 서던 스피어가 주도하며, 전쟁부 산하 11개 통합전투사령부 중 하나인 미 남부사령부가 협력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플로리다주 도럴에 본부를 둔 남부사령부는 중남미와 카리브해 전역(미국령 제외)을 대상으로 비상계획, 군사작전, 안보협력 등을 총괄하는 조직이다.
백악관 역시 이번 작전에 대한 트럼프 대통령의 강경 의지를 확인했다. 캐롤라인 레빗 백악관 대변인은 8월 19일 브리핑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라틴아메리카발 마약 밀매를 근절하기 위해 미군의 전력을 최대한 활용할 방침이며, 필요할 경우 베네수엘라 등지에 지상군 투입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레빗 대변인은 “베네수엘라 문제와 관련해 대통령의 입장은 매우 분명하다”며 “대통령은 마약이 우리 나라로 밀려드는 것을 막고, 그 책임자들을 법의 심판대에 세우기 위해 미국의 모든 힘을 사용할 준비가 되어 있다”고 말했다.
한편, 마이크 로저스 하원 군사위원장은 12일 의회 비공개 정보시설(SCIF)에서 열린 관련 브리핑 이후, 이번 작전을 공식 지지한다고 밝혔다. 로저스 의원은 “브리핑 내용은 비밀로 다룰 성격의 사안이 아니었다”며 “매우 잘 준비된 합법적 작전이며, 정부는 이에 대해 더 투명하게 공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10월 22일, “미 정보당국이 마약을 운반하는 것으로 확인한 선박들을 파괴할 법적 권한이 정부에 있다”고 밝히며, 지상 표적을 공격할 경우 의회에 이를 통보하겠다고 예고한 바 있다. 그는 당시 “곧 매우 중대한 조치가 있을 것이다. 바다에서 일어나고 있는 일과 같은 수준의 조치”라며, “이는 국가 안보와 국민의 생명을 지키기 위한 불가피한 대응”이라고 말했다.
*이기호 기자가 이 기사의 번역 및 정리에 기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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