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이 인권 탄압을 명분으로 연일 대(對)중국 압박 수위를 높이고 있다. 그 일환으로 미국 국무부가 티베트 문제 전담 ‘특별조정관’을 임명했다.
영국 로이터는 12월 20일, “미국 국무부가 티베트 담당 ‘특별 조정관’ 직위를 신설하고 우즈라 제야 국무부 민주주의·인권 담당 차관을 겸임 발령 냈다”고 보도했다.
지난 트럼프 행정부도 티베트 문제 적극 개입을 선언하며, 지난해 10월 로버트 데스트로 국무부 민주주의·인권·노동 담당 차관보(현 가톨릭대 교수)를 티베트 문제 특별 조정관으로 임명한 바 있다. 트럼프 전 대통령 퇴임 이후 약 1년간 공석이었던 자리가 다시 채워진 것이다.
토니 블링컨 국무장관은 이날 “중국 정부와 티베트의 정신적 지도자 달라이 라마 간 조건 없는 실질적 대화를 촉진할 것”이라며 “우즈라 제야 특별 조정관이 종교·신앙의 자유 등 티베트인의 인권적이고 근원적인 자유의 존중과 증진, 티베트 문화 보존, 미국의 인도적 지원 확대, 환경 보호, 천연 자원 보존 활동 등을 담당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티베트는 신장 위구르 자치구, 대만, 홍콩, 남중국해 등과 함께 중국이 민감하게 여기는 영역이다. 이른바 중국의 ‘핵심이익’ 관련 지역이다.
중국은 1951년 티베트를 무력 점령 후, 1965년 ‘시짱자치구(西藏自治區·티베트자치구)를 성립했다. 티베트의 정교(政敎)일치 지도자 달라이 라마는 망명, 인도 북부 다람 살라에 티베트 망명정부를 세우고 티베트 독립 운동을 이끌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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