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짜로 고마웠다. 그동안 한 번도 잊어버린 적 없었어”
절친의 결혼식장에서 진심이 담긴 축사를 낭독한 한 남성.
두 남자의 남다른 우정이 수많은 이들의 가슴을 뭉클하게 만든다.
최근 유튜브 채널 ‘삼남2인조’에는 ‘신랑을 울게한 친구의 반전 축사’라는 제목의 영상이 게재됐다.
영상 속 친구 A씨는 축사 전 신랑의 오랜 친구이자 비즈니스 파트너라고 자신을 소개했다.
그는 통상 축사라고 하면 보통 양가 부모님이나 신부 측 지인이 맡아 눈물을 쏟아내게 하는 경우가 많은데 이번에는 조금 특별한 축사를 준비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A씨는 비교적 감동이 덜한 축사를 해보도록 하겠다며 축사를 읊기 시작했다.
A씨는 “저 군대 가는 날 따라와서 얼굴이 빨개져 통곡을 했다. 자기도 군인이었으면서”라는 등의 이야기를 하며 유쾌한 축사를 낭독했다.
신랑이 세상 이성적인 척 하지만 사실 감성적인 사람이라면서 가끔 말도 안 되는 논리를 꺼내도 ‘아 그런가 보다’하고 넘어가 주라며 신부에게 조언하기도 했다.
축사가 끝나갈 무렵 A씨는 옛날 이야기를 꺼냈다.
신랑도 전혀 예상을 못했는지 다소 놀란 눈치였다.
A씨는 “그동안 한 번도 얘기 못했는데 이 자리를 빌어 얘기한다”며 10년 전 오토바이 사고를 겪은 이야기를 전했다.
그는 “오토바이 사고 나서 한 달 병원에 있었을 때 병원비 없어서 퇴원 못하고 간호사들 눈치를 봤다”고 말했다.
이어 “그때 (신랑이) ‘친구니까 도울 수 있으니까 돕는 거다’라며 아무렇지 않게 봉투를 내밀었다”라고 당시를 회상했다.
그는 “그때의 나는 어리고 철이 없어서 자존심만 세고 고맙단 말도 못하고 ‘나중에 열 배, 백 배로 갚겠다’ 큰소리만 쳤다”고 전했다.
A씨는 봉투 하나를 꺼내며 “이제서야 갚는다. 딱 열 배 넣었다. 백 배는 앞으로 같이 벌자. 내가 책임지고 벌게 할게”라고 말해 감동을 자아냈다.
신랑은 친구의 진심 어린 말에 끝내 눈물을 훔쳤다.
끝으로 A씨는 “진짜로 고마웠다. 그동안 한 번도 잊어버린 적 없다”며 “늘 그래왔듯이 세상을 밝게 비추면서 행복하게 살았으면 좋겠다”라고 친구의 행복을 빌었다.
영상을 접한 누리꾼들은 “부와 명예보다 저런 친구가 옆에 있는 게 행복인 것 같다”, “예상치도 못했던 브로맨스”, “아니 죄송한데 신랑만 울리면 되지 저는 왜 울려요?” 등의 반응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