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 선수가 ‘전설 차범근’을 넘어서는 대기록을 세웠다.
얼마 전 ‘백태클 사건’ 이후 심리적으로 크게 위축됐을 테지만, 월드클래스 명성에 걸맞게 트라우마를 극복하고 당당히 역사를 써내려갔다.
7일(한국 시간) 손흥민 선수는 세르비아 라지코 미틱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9-20 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 B조 4라운드 츠르베나 즈베즈다와의 경기에서 선발로 출전했다.
이날 경기는 손흥민 선수의 독무대였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무려 ‘멀티골’을 기록한 것.
첫 골은 후반 12분에 터졌다. 델리 알리의 패스를 받은 손흥민 선수는 왼발로 강력한 슈팅을 날려 득점에 성공했다.
후반 16분에도 골을 기록했다. 대니 로즈의 크로스를 완벽하게 골대 안으로 밀어 넣으면서 두 번째 골을 성공시켰다.
이날 손흥민 선수는 멀티골뿐만 아니라 더욱 감동적인 장면을 연출하기도 했다.
유럽에 진출한 한국인 선수 중 최다골을 득점하는 기염을 토했지만, 손흥민 선수의 세레머니는 차분했다.
사실 세레머니 대신 카메라를 향해 두 손을 모아 사과의 뜻을 전했다.
최근 자신의 백태클로 부상을 입은 고메즈 선수에게 미안하다는 제스처를 보낸 것이다. ‘3경기 출전 정지’ 징계는 철회됐지만 고메즈 선수에 대한 미안함과 죄책감은 절대 잊지 않았을 터.
이른바 손흥민의 ‘사과 세레머니’는 전 세계 축구 팬들에게 큰 울림을 전했다.
손흥민 선수의 활약 덕분에 토트넘은 4-0 대승을 거두면서 B조 2위를 기록해 16강에 진출할 수 있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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