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박 3일 문 앞에 택배 물품을 놔뒀는데도 그대로 있는 게 신기합니다”

이서현
2019년 08월 27일 오후 4:42 업데이트: 2022년 12월 20일 오후 6: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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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씨는 택배기사다. 그는 오랫동안 일을 하며 느꼈던 신기한 점을 온라인 커뮤니티에 털어놨다.

그가 가장 놀란 부분은 택배를 배달하려고 연락하는 과정에서 70%~80% 사람들이 이렇게 말한다는 것이다.

“현관문 앞에 두고 가세요.”

비밀번호가 없이 들어갈 수 있는 아파트는 물론이고 골목길에 있는 집도 마찬가지라고.

온라인 커뮤니티

A씨가 물건이 없어질까 봐 걱정하면 대부분 고객이 “그냥 두고 가세요. 없어지면 제가 책임질게요”라고 말한다고 한다.

그는 어디서 이런 자신감이 나오나 궁금했는데 정말 택배가 없어지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온라인 커뮤니티

예로 4층 빌라에 사는 한 고객이 빌라 1층에 물품을 두고 가라고 했던 경험을 들었다.

그 고객이 여행을 가느라 2박 3일 1층 현관에 택배상자를 뒀는데도 그대로 있더라는 것.

물론 택배가 없어지는 경우가 있기도 하지만 그가 몇 년 동안 일하면서 본 건 한두 건 정도.

A씨는 보통 택배가 없어지면 4가지 경우 중 하나라고 조언했다.

가족이 갖고 들어가서 말을 안했거나 주소를 잘 못 적어 엉뚱한 곳으로 배달된 경우.

이사했는데 옛날 주소를 적었거나 물건을 받고도 못 받았다고 우기는 극히 일부 고객의 경우.

온라인 커뮤니티

현관 앞에 택배를 두고 갈 때 외국인이 놀라는 것도 봤다는 그는 “우리나라 사람들이 신기하리만큼 정직한 것 같다”고 적었다.

A씨는 자신의 경험을 바탕으로 택배를 안전하게 받는 방법을 조언했다.

우선, 생수나 대형박스 등 부피가 큰 물품은 분실되는 일이 거의 없다.

아파트 현관 앞에 공간이 있다면 택배 전용 상자를 두면 더 안전하게 받을 수 있다. 아파트 현관 옆 난방 파이프나 소화전이 있으면 그곳에 넣어두라고 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휴대폰이나 시계, 신발 같은 고가의 물품은 가금 허브센터에서 사라지는 일이 있으니 되도록 오프라인에서 사는 것이 좋다.